[메디소비자뉴스=연지안 기자]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전정기능 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꾸준히 늘어 총진료비가 연평균 19% 증가하고 진료인원도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은 귀의 날인 9월 9일을 맞아 2005 ~ 2009년 ‘전정기능의 장애(말초성 어지럼증)’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5년 38만6000명에서 2009년 58만5000명으로 4년간 약 20만명, 연평균 1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총진료비는 2005년 268억원에서 2009년 534억원으로 4년간 약 266억원, 연평균 19%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정기능의 장애 성별 진료인원 추이(2005~2009)

성별로는 연도별 전체 진료인원을 100으로 볼 때 남성 환자의 점유율이 약 30%였으며, 여성 환자의 점유율은 약 70%로,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의 2.3배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남성환자의 연평균 10.8%, 여성환자는 연평균 11.1%의 비슷한 증가율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전정기능의 장애' 환자수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70세이상의 점유율이 21.1%로 가장 높았으며, 60대 19.9%, 50대 19.7%, 40대 17.1%의 순으로, 40세이상이 전체 진료인원의 77.7%를 차지했다.

성별 진료인원이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연령대는 20~29세로, 남성 9296명, 여성 2만8115명으로 여성이 약 3배이상 많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전정기능의 장애가 발생할 경우, 대부분의 환자는 어지럼증을 호소하게 되며 심한 경우 구토, 안면 창백, 식은땀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전정기능의 장애는 노년층에서 더 많이 발생해 특히 노인에게서 증상이 발생할 경우 일상생활에서 넘어지는 등의 낙상사고로 타박상 및 골절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심평원은 "전정기능의 장애를 예방할 수 있는 뚜렷한 예방 수칙이나 기준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다만 현기증의 발작을 유발하는 주된 요소가 스트레스, 과로, 불면, 피로감 등인 것을 고려해보면 이러한 유발원인을 피하는 것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