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경숙 기자] 임신 중 어머니가 먹은 음식물이 아이의 간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나왔다.

비알콜성 지방간은 간세포 내에 지방이 과다 축적돼 간경변을 일으킬 수 있다.

미국 네손와이드어린이병원 소아내분비학과 연구진은 마우스 실험에서 고지방 식이요법에 노출되면 성인기까지 간에서 지속된 변화를 일으킨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러한 변화는 비록 새끼가 출생 후 저지방 식단을 섭취했다 할지라도 여전히 영향을 끼쳤다.

이를 사람에게 적용하면 임신 중 엄마가 비만인 경우 건강한 체중을 가진 아이라도 비알콜성 지방간의 위험에 처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조절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수치가 비만한 산모의 자손에서 변화된 것을 발견했다. 이것은 태어난 아이가 담즙의 정상적인 흐름이 중단되는 상태인 담즙 정체증을 나타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로 누가 더 심각한 질병을 일으킬지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동일한 마우스 모델을 사용해 임신 중 또는 출생 직후 투여할 수 있는 예방법을 찾아내는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24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개최된 'Experimental Biology 2017'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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