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한울 기자] 자양강장제 원비디는 일양약품의 오랜 간판 일반의약품이다.

동아제약의 박카스만큼 성장하지는 못했지만, 한때 박카스와 자웅을 겨룰 정도로 소비자 인지도가 높았던 제품이다.

일양약품은 5월 원비디를 리뉴얼한 원비레드를 출시했다. 원비디의 성분인 인삼을 홍삼으로 바꾸고 구기자유동엑스와 비타민B군을 새로 넣었다. 웰빙을 선호하는 요즘 시대에 맞게 원비디보다 더욱 고급스럽게 만든 것이다.

또한 이 회사는 자사의 대표 품목인 영비천의 이름을 차용한 영비원정도 업그레이드했다. 비타민B1 성분을 더욱 강화했다.

국내제약사들이 대표 품목들을 새롭게 리뉴얼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장기간 인기를 누려 온 간판품목이나 주력제품의 제형, 포장단위, 성분 등을 새롭게 바꿔 소비자들의 관심을 다시 끌어내고 있다.

경남제약은 올해 출시 60주년을 맞은 무좀약 ‘피엠정액’을 리뉴얼한 피엠외용액을 출시했다.

현대인들의 무좀 증상에 맞춘 제품으로, 항진균성과 시원한 사용감, 통증을 완화시킨 복합 항진균제다.

또한 이 회사의 오랜 간판 일반약인 비타민제 레모나도 젤리로 리뉴얼한 레모나젤리를 최근 편의점용으로 출시했다. 약국 전용인 레모나를 리뉴얼해 유통망을 다양화시킨 유통 전략이 눈에 띈다.

유유제약은 뇌 및 말초순환 개선제 일반약 타나민정을 5월 리뉴얼했다. 장기복용하는 환자들을 위해 180정 포장 제품을 출시했다.

타나민은 30정, 40정 포장만 약국에 유통됐으나 장기복용 환자들의 요구에 부응해 180정 제품을 만들었다.

수 년 전 일부 효능이 급여에서 탈락돼 매출 위기를 맞은 타나민은 이같은 대포장 리뉴얼로 활로를 찾고 있다.

종근당은 간판 진통제 펜잘의 여성 소비자를 노린 '펜잘더블유이부프로펜연질캡슐'를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20~30대 여성을 대상으로 생리통에 타깃을 두고 리뉴얼시켰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파워가 있는 유명한 일반약이라도 변화하지 않으면 자칫 소비자들이 외면할 수 있다"면서 "국내 대표 일반약들이 시대의 흐름에 맞게 복용편의성과 효능 등을 앞다퉈 리뉴얼해 소비자들의 고마움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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