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한울 기자] 바이오벤처들이 주도하던 진단사업이 새 먹거리로 주목받자 국내제약사들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이는 최근 돌발적인 감염병 유행 등 질병 원인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진단의약이 새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JW메디칼의 자회사인 JW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해 정부 연구기관으로부터 패혈증 감염 조기진단 기술 이전을 받아 상업화에 들어갔다.

기존 48시간 걸리던 패혈증 감염 조기진단 기술이 30분 내로 가능해진 진단키트<사진>를 개발하겠다는 게 회사 측의 목표다.

SK케미칼은 혈액 분석으로 암 발생을 확인할 수 있는 혈액지문 분석기법으로 대장암, 위암, 유방암 등을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녹십자의 자회사 녹십자엠에스는 혈당측정기기업체인 세라잼메디시스(현 녹십자메디스)를 인수한 후 모바일 체외 진단기기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기술을 개발한 비비비와 함께 정보통신기술과 생명공학을 융합시킨 체외진단 기술을 개발 중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줄기세포 추출키트 스마트엑스를 지난해 중국 의료기기 유통사 싼시싼커의료기기 유한회사에 100억원 어치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스마트엑스는 환자의 지방을 흡입하고 그 지방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성형ㆍ미용 또는 통증ㆍ자가면역 치료를 목적으로 동일 환자에게 주입하는 1회용 의료기기다. 지방 분리용 의료기기 중에서는 최초로 유럽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안국약품도 자회사인 안국바이오진단과 함께 진단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서울아산병원에서 바이오마커 등을 활용한 난소암 진단키트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진단의약 부문은 최근 사스와 신종플루,메르스 사태 등 감염병의 유행으로 시장이 커지면서 진단의약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면서 "국내제약사들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진단의약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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