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경숙 기자] 어떤 음식을 먹으면 당뇨병에 좋은지 알 수 있는 바이오마커가 밝혀졌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영양학과 연구진은 식이ㆍ비만 및 유전자 시험, OPUS 슈퍼마켓 개입(SHOPUS) 시험, 인간 비만(NUGENOB) 시험 등 3가지 다이어트 임상시험 자료를 분석했다.

이 연구에는 1200명의 성인 데이터가 포함돼 있는데, 거의 모두 과체중이었다.

연구진은 각 대상자의 공복 시 혈당 수치와 공복 인슐린 수치를 관찰하고, 이들 수치가 특정 식이요법 때문에 발생하는 체중 감량과 관련이 있는지 평가했다.

그 결과, 전당뇨병(prediabete)에 걸린 성인들은 통곡물과 과일, 채소가 풍부한 음식물이 체중 감소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예를 들어 SHOPUS 시험에서 통곡물, 과일, 채소가 많은 음식을 먹은 전당뇨병 환자는 대조군에 비해 26주 동안 평균 6.06kg의 체중이 줄었다. 정상 혈당치를 가진 사람은 2.20kg 감소했다.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은 과일과 채소, 건강 지방이 풍부하고 탄수화물이 적은 음식이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NUGENOB 임상시험에서 제2형 당뇨환자가 식물성 지방이 높고 탄수화물이 적은 음식을 먹을 경우 대조군에 비해 10주에 걸쳐 약 2.04kg 빠졌다.

연구진은 공복 혈당과 공복 인슐린 수치가 체중 감량을 위한 바이오마커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런 바이오마커는 특히 전당뇨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식이요법을 결정하는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논문은 ‘미국영양학회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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