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한울 기자] 일부 국내제약사들이 세계적인 초대형 블록버스터인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레블리미드ㆍ벨케이드에 맞서 개발 중인 토종 신약 개발이 순항하고 있다.

다발성골수종은 골수 조혈모세포에서 유래한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분화해 나타나는 혈액암으로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종양이 뼈에 침투하는 게 특징이며 면역ㆍ조혈 및 신장장애를 일으킨다.

현재까지 완치율은 20% 미만에 불과하며, 대표적 치료제는 레블리미드와 벨케이드 등 소수 다국적제약사들만 독점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다발성골수종 신약 'CKD-581'의 2가지 임상을 진행 중이다. CKD-581은 종양세포주기를 저해하는 표적항암 역할을 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5월 CKD-581의 임상 1상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 CKD-581과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관련 치료제 중 하나인 '보르테조밉'(제품명 : 벨케이드ㆍ얀센)의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이다.

또한 같은해 12월 CKD-581과 레날리도마이드(제품명 : 레블리미드ㆍ세엘진)의 병용요법에 대한 1상을 승인받았다.

레블리미드와 벨케이드는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중 가장 대표적으로 처방되는 약물로 각각 7조원과 3조원의 글로벌 매출을 기록 중인 초대형 블록버스터다.

회사 측은 블록버스터 약물들과 병용 투여 적응증으로, 향후 상업화에 성공했을 때 빠르게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전략이다.

JW중외제약은 2015년 10월부터 미국과 우리나라에서 다발성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CWP291' 단독 시험인 전기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레날리도마이드 및 항암제인 덱사메타손과의 병용에 대한 후기 1상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CWP291은 암세포의 성장과 암 줄기세포에 관여하는 신호전달 물질인 Wnt 기전을 억제하는 표적항암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일부 상위제약사들이 세계적으로 일부 다국적제약사들만 개발 노하우를 갖고 있는 치료제 개발에 도전할 만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희귀 혈액암인 다발성골수종 신약 개발은 그 전형적인 사례에 속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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