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경숙 기자] 집안의 먼지가 비만을 유발할지도 모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내분비교란화학물질(EDC)은 호르몬 생산 및 기능을 방해할 수 있는 인위적 또는 자연 발생 화학물질로 비스페놀A, 프탈레이트, 난연제 등이 대표적이다. 농약, 화장품, 식품포장지, 가정용 청소제품 등에 다량 들어있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EDC에 노출되면 암, 불임, 신경발달장애와 같은 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며 태아가 자궁 내에서 EDC에 노출되면 체중 증가 위험이 높다.

미국 듀크대 니콜라스 환경학교 연구진은 노스캐롤라이나 11개 가정의 실내 먼지샘플을 수집해 총 44종의 오염물질을 확인했다.

그 다음, 연구진은 쥐에서 유래된 전구체 지방세포인 ‘3T3-L1 세포’에서 각 먼지샘플 추출물을 테스트했다.

이 세포는 특정 화합물이 신체가 에너지를 저장하는 지방의 일종인 트리글리세라이드 축적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연구진은 집먼지 샘플 7종에서 3T3-L1 세포를 지방세포로 성숙시켜 트리글리세라이드를 생성시키고 9종의 샘플에서 세포 증식을 유발해 전구체 지방세포 수치를 늘리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트리글리세리드 축적과 3T3-L1 세포증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세 가지 EDC(살충제 피라클로스트로빈, 난연성 TBPDP, 가소제 DBP)를 확인했다.

연구진은 “집 먼지를 3마이크로그램 정도만 흡입해도 지방 생산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 환경과학 및 기술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