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한울 기자] '누가 먼저냐'.

글로벌 시장에서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는 9조원짜리 표적항암제 '아바스틴'(사진ㆍ로슈) 시장을 둘러싼 바이오시밀러 싸움이 국내외에서 격화되고 있다.

전이성 직결장암, 전이성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등의 다양한 적응증을 갖고 있는 아바스틴은 전 세계에서 약 8조7000억원의 매출을 거두는 초대형 블록버스터로, 지난해 국내에서만 6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록됐다.

국내에선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이 도전장을 던졌다.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글로벌 3상을 진행하며 셀트리온에 한 발 앞서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SB8'은 현재 3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3상은 한국인 70명을 포함해 모두 678명의 성인 폐암환자를 대상으로 우크라이나, 태국, 대만, 스페인, 세르비아, 러시아, 루마니아, 폴란드, 한국, 헝가리, 독일, 조지아, 벨라루스 등 13개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회사 측은 "현재 SB8의 3상은 국내외에서 순조롭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16’에 대한 물질 개발을 끝내고 비임상 막바지다.

셀트리온은 아바스틴의 본 임상 진행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내년 이후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국적제약사 화이자와 베링거인겔하임도 국내에서 2015년부터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3상을 진행하고 있다. 개발이 한 박자 빠르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삼성이 개발에 바짝 고삐를 쥐고 있다.

한편 표적항암제인 아바스틴은 암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작용 기전으로 다양한 암에 효과를 나타낸다.

아바스틴의 특허 만료 시기는 국내는 2018년, 미국은 2019년, 유럽은 202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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