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경숙 기자] 10대 초기에 우울증을 앓은 경우 10대 후반에 마리화나에 중독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에서는 2015년 12~17세 청소년 300만명이 주요 우울증 가운데 하나를 경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화나 사용 장애가 있는 사람은 사용을 중단하면 종종 금단 증상을 느끼고 어떤 경우에는 중독되기도 한다.

마리화나 사용 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은 18세 이전에 약물을 사용한 사람들이 18세 이후에 사용한 사람들 보다 4~7배 높다.

미국 워싱턴대 연구진은 12~15세의 누적 우울증이 18세 이후 마리화나 사용 장애와 어떤 연관성을 갖는지 조사하기 위해 시애틀에 있는 4개 공립중학교 학생 521명을 모집했다. 학생과 부모는 진단적 증상을 평가받기 위해 일 대 일 면담을 받았다.

평가는 매년 실시했으며 12~15세 때까지, 그리고 18세 때 다시 실시했다. 연구진은 누적된 우울증을 우울증의 합(合)으로 정의했다.

그 결과, 10대 초기의 누적 우울증과 나중에 마리화나 사용 장애의 가능성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즉 초기 누적 우울증의 표준편차 증가가 18세 때 마리화나 사용 장애를 50%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연구 결과는 청소년 초기에 만성 우울증을 예방하거나 줄일 수 있다면 나중에 대마초 사용 장애를 줄일 수 있음를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 결과는 '중독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