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경숙 기자] 자연적으로 생성된 ‘칸나비노이드(cannabinoid)’에서 유래된 분자가 염증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리노이대 연구진은 인간 세포와 동물 조직에 대한 실험을 통해 오메가-3 지방산에서 유래한 ‘엔도칸나비노이드(endocannabinoid)’를 면역계의 칸나비노이드 수용체에 주로 결합하는 강력한 항염증 분자로 전환시키는 효소 경로를 발견했다.

연구진은 또한 ‘오메가-3 엔도칸나비노이드에폭사이드(omega-3 endocannabinoid epoxide)’라고 불리는 항염증 분자가 혈관 확장과 혈소판 응집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성질을 가지고 있는 것도 발견했다.

이 분자는 고기, 생선, 달걀 및 견과류에서 발견되는 오메가-3 지방산에서 자연 생성되며 마리화나와 유사작용을 가지고 있다.

칸나비노이드는 칸나비노이드 수용체라 불리는 표면 단백질에 결합함으로써 세포에 영향을 미친다.

인체에는 두 종류의 칸나비노이드 수용체가 있으며 하나는 신경계에서, 다른 하나는 면역계에서 발생한다.

마리화나에 들어있는 'THC(cannabinoid tetrahydrocannabinol)'같은 일부 칸나비노이드는 이러한 수용체에 결합하여 항염증 및 항통 작용을 가져온다.

연구진은 "이 새로운 분자가 신경염증 및 뇌혈관질환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PNAS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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