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오지혜 기자] 심혈관계 중환자의 경우 치료 '전담전문의' 배치와 다학제진료(협진)가 심장내과 중환자실에서 사망률을 낮추는 중요한 요인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양정훈<사진> 순환기내과 연구팀은 심혈관계질환 원인으로 삼성서울병원 심장내과 중환자실에 입원한 2431명을 대상으로 사망률을 비교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31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2013년 3월 이전 전담전문의와 다학제진료가 없는 '낮은 관리그룹' 616명과 2013년 3월 이후 심장내과 중환자실에 '전담전문의'가 배치되고 다학제진료를 받은 '높은 관리그룹' 1815 명을 나눠 조사한 결과 낮은 관리그룹 일 때 8.9% 에서 높은 관리그룹 에서는 4.1%로 사망률이 47% 감소했다.<표 참조> 

또한 최근 심장내과 중환자실에 입원한 '심인성 쇼크' 대상 환자 중 환자의 폐 역할을 대신하는 일종의 인공 심폐기인 에크모 치료를 받은 환자 사망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 낮은 관리그룹일 때 54.5% 에서 높은 관리 그룹은 22.5%로 상대적 사망위험률이 76% 감소했다.

심혈관계 중환자치료에 전담전문의 배치와 다양한 전문가들의 신속한 협진(다학제진료)으로 심장내과 중환자실내 가장 큰 사망원인인 '심인성 쇼크' 를 초기부터 적절하게 치료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적절한 영양, 약물 농도 유지, 조기 운동치료 등이 가능하게 돼 사망률이 감소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심장내과 중환자실 전담전문의는 일반 중환자실 전담전문의와 달리 기본적으로 중환자 전담 지식뿐만 아니라 약물이 듣지 않는 심인성 쇼크 환자 치료에 대한 기계적 순환보조 장치들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양정훈 교수는 "의학 발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40% 이상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는 '심인성 쇼크' 환자들은 첫 12시간의 치료가 예후를 결정한다"며 "생존 퇴원이 가능하다면 일반인들과 똑같은 예후를 갖기 때문에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해 심장학과 중환자의학 지식을 겸비한 심장중환자 전담전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2016년 12월, 심장학 학술지인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심인성 쇼크환자' 를 대상으로 한 하위 분석은 최근 국제심장학회지 'International Journal of Cardiology'에 각각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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