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오지혜 기자] 20대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윤소하 의원(정의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의료통계정보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대에서 지난 5년간(2012~2016년) 소화계질환과 정신질환자 증가율이 최고 수준을 보였다고 20일 밝혔다.

소화계통 질환에선 이 기간동안 궤양성 대장염 및 크론병(41.3%), 위ㆍ식도역류질환(20.6%), 장염(28.4%)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대의 정신건강도 악화되고 있다.

공황장애 환자는 지난해 1만3000명으로 지난 5년 간 연평균 13.3%씩 늘어 2012년(8000명)보다 65% 급증했는데, 타 연령대보다 두드러졌다. 10대는 38.8%, 30대는 37%, 40대는 41.3%, 50대는 46%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우울증과 알콜중독증도 20대 환자 수가 이 기간 각각 22.2%, 20.9% 늘었다.

우울증 환자는 30대에서 1.6% 증가를 제외하곤 타 연령대에선 줄어들고, 알콜중독 환자도 30∼50대는 모두 감소했고, 표본 수가 적은 10대(24.9%)를 빼면 20대만이 증가된 것이다. <표 참조>

                      2012~2016년 연령대별 우울증 환자 수 및 증가율 <자료 : 심평원>

근골격계 건강 역시 문제였다.

20대 경추질환자는 지난해 15만8000명으로 2012년(12만4천명) 대비 27.7% 늘었다. 30대(13.6%), 50대(10%), 10대(9.4%), 40대(6.2%) 증가율과 비교하면 급증한 수치다.

척추질환도 20대 환자는 13% 늘어 30대(4%)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급성신부전(45.3%), 전립선증식증(64.1%) 등 20대 비뇨생식계 질환자 수도 타 연령대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오랫동안 지속되는 학업과 취업 준비에 따른 스트레스와 운동 부족, 불규칙한 식습관,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이 어우러진 결과로 윤 의원은 보고 있다.

윤 의원은 "이번 분석을 통해 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일반건강검진에서 빠지는 20대 피부양자는 269만3000여명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정부는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만 25세나 30세에 생애주기 건강검진을 의무화하고, 정신질환 등을 검진항목에 추가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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