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한울 기자] 국산신약 놀텍(일양약품)과 개량신약 에소메졸(한미약품)이 잇따라 히트치자 경쟁사들이 항궤양 신약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위십이지장궤양 치료제로 2009년 출시된 놀텍은 지난 2013년 역류성식도염이 추가되며 처방액이 지난해 184억원,올 상반기 10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넥시움의 염 변경 개량신약인 에소메졸도 처방액이 지난해 212억원에 이어 올 상반기 109억원을 기록하며 블록버스터 자리를 꿰찼다.

국산 항궤양제들이 블록버스터로 뜨자 CJ헬스케어, 대웅제약, 제일약품 등 경쟁사들이 항궤양제 신약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CJ헬스케어는 지난 8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인 '테고프라잔' 개발을 끝내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를 신청했다.

테고프라잔은 역류성식도염 1차 치료제인 프로톤펌프억제제(국내 3500억원 규모)를 대체할 차별화된 의약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테고프라잔은 지난 2015년 중국 항궤양 시장에도 진출했다.

대웅제약은 지난 6월 차세대 항궤양제 'DWP14012'에 대한 2상을 승인받았다.

1상 결과 PPI 제제보다 빠른 약효 발현 및 효과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후년 국내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제일약품도 PPI와는 다른 작용 기전의 신약 'JP-1366'을 개발 중이다. 현재 전임상 단계로 기존 치료제보다 효능 및 안전성이 뛰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비임상을 끝낸 상태에서 국내 및 미국 임상 1상 승인을 목표로 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항궤양제 시장에서 PPI 제제는 연간 3000억 정도 처방된다”며 “놀텍과 에소메졸의 성공에 자극받은 경쟁사들이 기존 치료제의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항궤양제 신약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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