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경숙 기자] 태아가 불소에 과다 노출되면 지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불소는 수돗물과 치약 등에 함유돼 있으며 임산부들이 이빨을 닦거나 할 때 태아에 전달될 우려가 있다.

불소화된 물을 마시면 충치를 약 25%까지 줄일 수 있으나 동물실험에서는 인지적 결함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니타난 바 있다.

캐나다 토론토대 공중보건의학과 연구진은 299명의 여성과 아이들을 대상으로 불임 노출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소변 샘플을 모았다. 아이들의 나이는 6~12세였다.

연구진은 인지평가지수(GCI) 등을 사용해 아이들의 4세 때 지능을 평가했다.

그 결과, 임신 중 소변에서 불소 수치가 높았던 여성의 아이 지능이 떨어졌다. 구체적으로 임산부 불소 수치가 리터당 0.5밀리그램 증가할 때마다 아이들의 GCI 점수가 3.15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6~12세 아이 소변에서 불소 농도는 지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불소 노출이 아이의 지능을 감소시키는 방식으로 신경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환경보건전망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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