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방석현 기자] 전립선암이 간단한 피검사로 조기진단이 가능함에도 국내에서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혜숙<사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30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감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도 지원하는 전립선암 진단을 국내에선 진단 지원없이 방치하고 있어 환자 대부분이 말기에 발견되고 이 때문에 전립선암에 따른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중앙암등록본부가 복지부와 함께 발표한 ‘전 국민 암 발병 통계’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국민 암 발병에 7번째, 남성 암 발병에 5번째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립선암은 국가 암 조기 검진사업에 포함되지 않아 소홀한 ‘암관리’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 의원은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될 경우 90% 이상 완치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미국에선 정부에서 시행하는 보험 제도인 메디케어를 통해 무증상 남성을 대상으로 해마다 전립선암 진단검사 비용을 지원하고 있는데, 국가암등록 통계를 보면 미국은 전립선암의 높은 발병률에도 불구하고 생존율이 99%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급격한 인구 노령화로 전립선암 환자 수가 매해 4000~5000명씩 증가하고 있다"며 "전립선암이 간단한 피검사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내원 환자가 2기 이상이거나 말기인 경우가 많다. 미국의 사례처럼 국가가 전립선암의 조기진단을 지원할 수 있도록 건보 건강검진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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