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경숙 기자] 소시지같은 가공육을 1주일에 단 2개만 먹어도 유방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가공육은 맛을 높이거나 유통 기한을 연장하기 위해 개조된 것으로 소시지, 베이컨, 핫도그 등이 있다.

영국 글로스고대 건강 및 웰빙연구소 연구진은 성인건강연구인 영국 바이오뱅크(British Biobank) 자료에서 40~69세의 26만2195명 여성에 대한 데이터를 추출했다.

연구진이 데이터를 사용해 붉은 고기 및 가공육 섭취량을 계산하고 7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4819명의 여성이 유방암으로 진단됐다.

구체적으로 하루에 9g 이상 가공육을 섭취한 여성은 가장 적은 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병 위험이 21% 높았다. 이는 1주일에 두 개 분량의 소시지다.

그러나 붉은 고기를 먹는 것과 유방암 위험 사이에는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또 적색 및 가공유 섭취와 유방암 위험을 조사한 16개 이전 연구 결과와 결합해 165만명 여성의 연관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가공육 섭취로 인한 폐경기 유방암 위험이 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붉은 고기 섭취량과 유방암 위험 사이에서는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

이러한 결과는 다른 식이요법과 생활양식, 사회인구학적 요인 및 체중을 고려한 후에도 유의미했다.

2015년 세계보건기구(WHO)는 가공육이 대장암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 연구 논문은 ‘유럽암​​저널’ 최신호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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