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대병원 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오른쪽에서 네 번째〉과 서정선 서울대병원장〈왼쪽에서 다섯 번째〉이 양측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17일 서울대병원 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오른쪽에서 네 번째〉과 서정선 서울대병원장〈왼쪽에서 다섯 번째〉이 양측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메디소비자뉴스=오지혜 기자] 생명공학업체 마크로젠(대표이사 정현용)은 17일 서울대병원(원장 서창석)과 ‘약물유도 유전자 가위 재조합 벡터 기술’을 독점 도입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유전자 가위 기술은 기존 의학적 방법으로 치료가 어려운 다양한 난치성 질환에 대해 문제가 되는 유전자를 제거하거나 정상적 기능을 하도록 유전자를 편집 또는 삽입해 근원적인 치료를 할 수 있는 기술이다. 1세대 징크핑거 뉴클레이즈(ZFN), 2세대 탈렌(TALEN)을 거쳐 3세대 크리스퍼(CRISPR-Cas9)로 발전해 왔다.

3세대의 경우 원하는 유전자를 특정해 교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전 세대와는 비교가 안될만큼 혁명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최근 이런 3세대 유전자 가위의 효율을 더욱 높이기 위해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마크로젠이 도입한 기술은 서울대병원 세포치료실용화센터 이은주ㆍ김효수 교수팀이 개발한 것으로, 3세대 유전자 가위 기술을 효율적으로 개선된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약물을 이용해 유전자를 교정할 조직과 시기를 선택할 수 있게 고안된 것이 특징으로 이 기술을 활용하면 원하는 시점에 특정 조직이나 세포에서만 유전자 교정이 이뤄지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것.

마크로젠은 이 기술을 전임상 모델동물 제작 서비스에 적용한 뒤 항암 표적치료제 기능 분석 서비스, 유전자치료제 연구 및 개발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마크로젠 서정선 회장은 “서울대병원의 유전자 가위 기술은 맞춤형 모델동물을 손쉽게 제작함은 물론 질병 원인이 되는 결함 유전자를 교정하는 유전자 치료에도 유용한 기술”이라며 “앞으로 유전자치료제 연구 및 생산 등으로 이 기술의 활용 분야를 확대해 질병 치료 및 신약개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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