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이경숙 기자] 한 가지 혈액 샘플로 8가지 암 유형을 식별할 수 있는 검사 도구가 만들어졌다.

조기진단은 암 관련 사망을 줄이기 위한 절대적 요소다. 그러나 대다수의 암은 말기 단계에 가서야 진단된다. 이 때문에 조기에 진단 가능한 신속하고 효과적인 진단 도구는 매우 중요하다.

암 종양이 형성되면 돌연변이 된 DNA와 단백질의 작은 단편을 혈류로 방출하는데 이것이 암의 마커 역할을 한다.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연구진이 개발한 새로운 혈액검사(CancerSEEK)는 16가지 유전자 변이에 대한 마커와 8가지 암 유형과 관련된 8가지 단백질을 확인함으로써 진단을 한다. 8가지 암은 유방암, 폐암, 대장암, 난소암, 간암, 위암, 췌장암, 식도암 등이다.

연구진은 8가지 암 중 하나인 비전이성 형태의 암으로 진단된 1005명을 대상으로 CancerSEEK를 테스트했다.

그 결과, 유방암의 33%에서부터 난소암 98%에 이르는 감도로 암의 70%가 진단됐다. 현재 정상적인 선별검사가 없는 5가지 암(난소암 간암 위암 췌장암 식도암)에 대한 감도는 69~98%로 나타났다.

종양 특이성을 테스트하는 측면에서는 감도가 99% 이상 나타났다. 건강한 성인 812명을 대상으로 CancerSEEK를 테스트 한 결과, 7명에게서만 허위 양성이 나타났다.

특이성은 허위 양성 결과가 환자에게 불필요한 침습적인 추적 검사 및 암의 존재를 확인하는 절차를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또한 CancerSEEK 테스트가 종양의 위치를 ​​정확하게 탐지해주는 비율이 83%에 달했다.

연구진은 “조기에 암이 발견되면 암 사망률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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