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오지혜 기자] 국내에서 자격증이 있지만 활동하지 않은 간호사 비율이 10명 중 4명으로 드러나 간호인력 수급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국내 비(非) 활동 간호사 비율이 약 4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보다 매우 높은 수준이다. OECD 평균은 3% 가량이다.

반면 간호사 1인당 담당 환자 비율은 국내가 18명 가량으로 선진국인 미국(5명), 일본(7명), 영국(9명)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간호인력의 수급 문제가 꾸준히 지적되고 있고, 보건의료노조는 열악한 근로 조건 해결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가 최근 공개한 자료를 보면 국내 간호사 평균 근무 연수가 약 8년이고, 간호사 잠재 이직률이 58%이며, 신규 간호사 이직률도 3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국내 간호사 10명 중 4명이 이직을 고려하는 까닭으로 과다한 업무량 등 열악한 근로 조건을 꼽았다.  

노조 관계자는 "이처럼 국내 간호사들은 저임금인 반면 과다한 업무량과 높은 노동 강도에 시달리는 등 OECD보다 근무 조건 및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간호사들의 근로 조건 개선 없이는 간호인력 수급 문제의 해결은 어렵다"며 "정부는 보건의료 분야의 일자리 창출에만 매달리지 말고 간호사들의 처우 개선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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