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항고혈압제의 유익한 효과를 합하면 고혈압 환자의 심박수와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증대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음악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방식으로 인간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 클래식 음악과 록 음악은 동맥을 더 유연하게 만들고 심지어 수술 중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심장박동을 안정시킨다. 파키슨병 환자에게 음악이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도 있다.

브라질 상파울로주립대 음성언어병리학과 연구진은 최소 6개월, 최대 1년간 항고혈압제를 복용한 37명을 대상으로 조사에 들어갔다.

이들은 이어폰을 사용해 60분 동안 영국 가수 아델의 노래 ‘Someone Like You’와 뉴에이지의 여왕 엔야의 ‘Watermark’ 같은 음악을 청취했다. 다음날에는  평소와 같이 투약을 했으나 똑같은 시간 동안 이어폰을 끈 채 조용히 앉아있었다.

대상자들은 혈압약을 복용한 후 20, 40, 60분에 심박수 변화를 측정받았다.

음악을 들은 대상자의 심박 수는 혈압약 복용 후 60분 동안 크게 떨어졌다. 이러한 효과는 기악곡을 들을 때 더 강렬했다. 그러나 음악을 듣지 않으면 심장박동이 전혀 느려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음악은 부교감 신경계를 활성화하고 교감신경 활동을 감소시킨다. 또 위장관 활동을 자극해 혈압약의 흡수를 촉진하고 가속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논문은 ‘사이언티픽 리포츠’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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