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와 치주병 발병 원인으로 지목된 입속 세균은 구강 상태를 확인하며 칫솔질과 구강건강관리 교육을 반복해 받으면 제거 효과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세치대 예방치과학교실 김백일<사진> 교수팀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치대 예방치과와 공동으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지역에 거주하는 14∼16세 청소년기 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충치는 물론 구강 안의 오래된 세균 덩어리인 치태나 치석을 붉은 계열 형광색으로 표현해주는 큐레이 기술(QLF technology)이 적용된 ‘큐스캔(Qscan)’ 장비를 이용했다. 이 장비는 손거울처럼 들고 자신의 구강 내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성별, 연령, 구강 위생 상태가 비슷한 우즈벡 청소년들을 실험군(42명)과 대조군(44명)으로 나눠 2주 간격으로 총 3회에 걸쳐 변화 동향을 측정했다.

대조군은 기존 시청각 매체를 통한 단순 이론 전달식 구강교육이 실시됐고, 실험군은 기존 교육법에 더해 큐스캔 장비를 이용한 구강보건교육을 시행했다.

그 결과, 실험군과 대조군이 교육 2주까지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4주 뒤엔 직접 구강 상태를 보며 교육을 받은 아이들의 구강 위생 상태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참조>

자료 : 연세치대
자료 : 연세치대

교육 8주 후엔 실험군과 대조군의 수치가 더 차이났다.

실험군은 처음 교육 시작점보다 치면세균막지수가 85% 감소된 0.07인 반면 대조군은 0.46에 그쳤다.

이는 큐스캔을 이용해 직접 구강 상태를 확인하며 교육해 온 실험군이 대조군보다 치면세균막을 41% 더 줄였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가 직접 눈으로 살펴보기 어려운 입속 치면세균막을 붉은색 형광물질로 시각화하는 큐레이 기술 접목 장비를 구강교육에 활용하면 구강 위생 상태 개선은 물론 건강한 치아를 지키기 위한 지식과 태도, 행동 변화에 긍정적 효과를 준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전문학술지 ‘Photodiagnosis and Photodynamic Therap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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