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진행의 핵심인자 ‘아크롤레인(acrolein)’을 표적으로 삼는 새로운 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실험이 성공했다.

신경퇴행성질환인 파킨슨병은 뇌 뉴런이 운동능력과 운동제어에 연계돼 점차 악화되며 마침내 사망한다.

미국 퍼듀의대 연구진은 파킨슨병과 유사한 증상을 유도한 유전자 변형 쥐 모델을 사용해 도파민 작동성 세포의 행동을 조사한 결과, 아크롤레인이라는 화합물이 파킨슨병의 영향을 받는 쥐의 뇌 조직에 축적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아크롤레인은 뇌가 에너지를 위해 지방을 태우는 독성부산물로 보통 몸에서 폐기된다.

또 아크롤레인이 도파민 생성 뉴런을 죽이는 것으로 추정되는 알파시누클레인의 수치를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이 건강한 쥐에 아크롤레인을 주입하자 파킨슨병의 전형인 행동결손이 나타났다.

연구원은 이를 바탕으로 아크롤레인을 차단하면 파킨슨병 진행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혈압치료제 ‘하이드랄라진 (hydralazine)’을 사용했다.

그 결과, 히드랄라진으로 아크롤레인을 억제하면 쥐의 파킨슨병 유사 증상이 완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파킨슨병 증상이 나타나기 수 년 전에 아크롤레인을 검출할 수 있고 이 정보를 바탕으로 약물 치료법을 개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논문은 ‘분자&세포 뉴로사이언스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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