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으로 주로 50대 이후에 잘 걸리는 백내장의 의약품 처방이 10명 중 7명 이상은 의원급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내장은 지난해 노인이 가장 많이 입원하는 질병으로 꼽혀 ‘노년 백내장’으로 불린다.

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노년 백내장 의약품 처방 및 사용 패턴’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의료기관별 처방률에서 의원이 75.4%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종합병원(12.0%), 병원(8.0%), 상급종합병원(4.5%), 보건소(0.2%) 순이었다.

또한 원외처방률도 89.2%로 종합병원보다는 병ㆍ의원 사용률(83%)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프 참조>

국내 백내장 의약품 처방 및 사용 패턴 〈자료 : 보건산업진흥원〉
국내 백내장 의약품 처방 및 사용 패턴 〈자료 : 보건산업진흥원〉

백내장은 태어날 때부터 발생하는 때도 있지만, 노화나 외상, 눈 속 염증, 독소 등으로 유발되는 후천적 질환으로 수술이 약물보다 먼저 권장된다.

약물로만 뚜렷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이 우선적인 치료법인 것이다.

그러나 당장 수술이 어렵거나, 수술 전ㆍ후 통증과 염증을 치료하기 위해 약물 요법이 필요한데, 대부분 의약품이 수정체 단백질 생성 및 변성을 억제하고 수정체 보호 기능을 보여 의료계에선 수술 전ㆍ후 약물 요법을 병행하고 있다.

피레녹신ㆍ디클로페낙ㆍ아자펜타센 제제가 주로 사용된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백내장 환자 98%가 50~80세 이상이고, 노인 입원 최다(진료 20만6060명) 질병으로 치매(10만2585명), 폐렴(9만4209명)보다 훨씬 많았다.

진흥원 관계자는 “백내장(노년 백내장) 의약품 처방률이 의원과 병원급을 합해 80%를 웃돈다”며 “요즘 약물 요법이 예전보다 수술 전ㆍ후에 병용되고 있고, 초기 예방 목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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