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응급 상황에 사용된 의약품들 가운데 항암제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올 1분기 ‘임상의약품의 응급 상황 또는 치료 목적 사용 승인 현황’에 따르면 총 161건 중 항암제(췌장암ㆍ간세포암ㆍ비소세포폐암ㆍ유방암ㆍ다발성골수종)가 8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특발성폐섬유화증 치료제 ‘오페브’ 72건,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길테리티닙’ 2건,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1건 순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임상의약품의 응급 상황 또는 치료 목적 사용 승인은 생명이 위급하거나 다른 치료방법이 없는 환자에게 허가 전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분기 응급상황 치료목적 사용 승인현황〈자료:식약처〉
1분기 응급상황 치료목적 사용 승인현황〈자료:식약처〉

이 기간 승인된 항암제들은 젬백스앤카엘의 췌장암 치료제 ‘리아백스’, 바이엘의 간세포암치료제 ‘스티바가’, 한국화이자의 비소세포폐암치료제 ‘PF-06463922정ㆍPF-00299804’, 한미약품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포지오티닙’ 등이다.

국내 바이오업체 젬백스앤카엘이 개발한 항암제 리아백스(테르토모타이드염산염)는 지난 2015년 전이성 췌장암 환자의 치료 용도로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 이 치료제는 56건 승인됐다.

바이엘코리아가 지난 2013년 출시한 스티바가(레고라페닙)는 표준 치료요법 후 진행된 전이성 대장직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이 치료제는 11건 승인됐다.

한국화이자의 비소세포폐암치료제 PF-06463922정ㆍPF-00299804(각각 8건ㆍ2건)도 10건이 승인됐다.

지난해 2월 비급여 출시된 오페브는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로 72건이 승인돼 단일품목으론 가장 많았다.

한국얀센의 다발성골수종치료제 ‘다잘렉스’(다라투무맙)는 3건이 승인됐다. 다발골수종은 완치가 어렵고 재발이 반복되는 혈액암이다.

한미약품의 표적항암제(HM781-36Bㆍ포지오티닙)는 3건, 아스텔라스제약의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길테리티닙’(2건) 등도 응급 승인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임상 중인 일부 항암제들은 치료법이 없는 일부 환자들에게 유용하게 처방되고 있음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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