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성을 통제하고 사회적 위계를 확립하는 데 도움이 되는 뉴런이 발견됐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연구진은 수컷 쥐 여러 마리를 새장에 넣고 관찰해 본 결과, 가장 높은 공격성을 보이는 쥐가 복막전샘신경핵(PMv)이라고 불리는 뇌 영역에서 더욱 활동적인 뉴런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했다.

PMv는 행복감, 슬픔, 분노 등 감정을 조절하는 뇌의 시상하부에 있다. 우리가 공개적으로 말하고, 적을 대면하거나, 면접을 할 때 아드레날린이 급증하는 땅콩 크기의 영역이다.

연구진은 빛으로 세포 속 물질을 마음대로 조작해 어떤 반응이 일어나는지 알아보는 기술인 광유전학(optogenetics)을 사용해 선택적으로 배쪽 유두앞핵 신경세포들을 억제 혹은 활성화시켰다.

그 결과, 쥐들이 공격적 반응을 보이지 않는 상황 하에서 공격적이 되고 PMv 뉴런을 비활성화하면 공격적 행동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같은 배쪽 유두앞핵 활성 조작으로 인한 결과는 2주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쥐들 사이에서 확립되는 경향이 있는 ‘지배성/복종성(dominant/submissive) 역할을 ​​뒤바꿀 수도 있었다.

즉 ‘튜브 테스트(두 마리의 쥐가 길고 좁은 공간에서 서로 대면하도록 만든 테스트)’ 실험으로 어떤 마우스가 지배적이었으며 어떤 마우스가 복종하는지를 확인했다.

그 다음, 지배적 쥐의 PMv 신경세포를 비활성화시킴으로써 복종하도록 만들었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였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분노와 침략을 통제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인다. 잘하면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 장애(ADHD) 치료에 새로운 길이 열릴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자연신경과학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