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교류에 보건의료 분야가 앞장설 것이다."

통일보건의료학회 전우택<사진> 이사장(연세의대 교수)은 남북하나재단(이사장 고경빈)과 15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암병원 서암강당에서 열린 춘계학술대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전우택 이사장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이후 남북 교류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며 "통일보건의료학회는 국내 유일의 통일 관련 전문학회로 정부의 남북 관련 정책 제정 및 수행에 필요한 지원을 계속해 왔다"고 말했다.

전 이사장은  "이 과정에서 보건의료 분야가 우선돼야 한다는 점은 의료 전문가들도 이견이 없다"며 "통일의료에 대비하기 위해선 북측 의학용어부터 통합하는 작업을 시작으로 다가올 한반도 건강공동체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로 창립 4주년을 맞는 학회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남한 의료인이 탈북민의 진료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남ㆍ북간 보건의료 교류를 위한 상호 이해와 소통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통일보건의료학회는 탈북민을 위한 진료지침을 발표했다. 

정기적 건강검진, 올바른 건강습관 유지, 마음 치료, 정확한 정보에 따른 빠르고 확실한 치료, 신뢰할 수 있는 의사에게 꾸준한 진료, 약물 과용 방지 등이다.

또한 보건의료인을 위한 지침엔 증상 정도에 따른 질환 경중 판단, 신체 증상과 심리적 어려움 확인, 삶의 이야기 경청, 증상 표현 이해, 꼼꼼한 문진과 신체검사 필요성, 의사와 환자 간 신뢰관계 형성, 약효 발현 시점 및 약물 오ㆍ남용 위험성 설명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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