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의약팀] 중외제약(대표이사 이경하 부회장·사진)이 2세 경영체제후 가장 혹독한 시련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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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은 업계 최악이고,장사는 안되고… 부채ㆍ영업이 저성장의 늪속에 빠져있는 것이다. 업계와 투자자들은 중외제약의 요즘 이런 회사 분위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경하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지 얼마안된 지난2001년이후 부채가 제어되다가 최근 수년새 급증세로 돌아섰다.

최근 매출 성장도 둔화되고 있다. 그래서 업계에서 우려섞인 이경하 2세 경영체제 위기론이 심심찮게 흘러 나오고 있다.

최근 12년간 반기 부채및 매출액

올상반기 중외제약은 2253억원 매출을 기록해 전년(2249억원)동기비 0.16% 증가에 그쳤다. 이는 올 상반기 38개 주요 제약사들의 매출 평균 증가액 12.4%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우선 재무건전성을 의미하는 부채비율은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해 부채가 600억원 가량 늘어나면서 부채비율은 165%로 늘어났다.

이는 전년(138%) 대비 27%p 가량 늘어난 것으로 상위 제약사 중 최고치다. 올1분기에는 부채비율이 190%로 급증했다. 보수적인 제약업계에서 이런 부채비율은 '위험수준'이다.

올 상반기 기준 반기 부채총계가 반기 매출을 두배 가까이 앞서고 있다. 중외제약의 경영사정이 어떤지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반기 부채비율 총계와 매출 추이 (단위:억원)
또 차입금 의존도도 국내제약사 중 가장 높은 34.62%에 이르고 있다. 이는 지난해 국내 10대 제약사의 평균 차임금 의존도 11.37%에 비해 3배이상 높은 것이다.

차입금 의존도는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차입금 비중(장기 및 단기차입금, 기타차입금, 사채 등)을 백분율로 표시한 것으로 차입금 의존도는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다.

이같은 재무 건전성 악화는 중외제약이 저성장의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증권가와 업계는 영업실적이 부진하고,부채비율이 높은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자칫 경영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서다.

영업실적이 나쁘고 부채가 많은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는 유동성 위기의 가능성을 높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매출 둔화는 차치하더라도 높은 부채 비율이나 차입금 의존도가 중외제약의 경영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에 따른 유동성 위기도 고려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경고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시장형 실거래가 실시이후 대규모로 투자한 제약사들은 자칫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외제약은 cGMP 기준 공장 건설 투자와 수액제 전용 공장을 준공했으나 대규모 투자가 부채 증가로 이어졌는데,무엇보다 투자 타이밍이 좋지않았다는 지적이다. 그래서 '투자=경영부실론'이 회사 안팎에서 흘러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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