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의 병적인 변화나 뇌염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는 헤르페스바이러스가 알츠하이머병에 관여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아직 알츠하이머의 근본 원인을 발견하지 못했다. 뇌에 타우 및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독성 형태의 축적이 유력하게 추정돼 왔다.

미국 아이칸의대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의 유전적ㆍ생물학적 네트워크 지도를 작성해 다양한 분석을 시도했다.

연구진은 시나이 뇌 은행의 정보를 활용해 바이러스성 염기서열을 밝혀냈다. 또 메이요병원 뇌 은행 등의 연구 자료를 이용해 바이러스 서열이 어떻게 뇌의 단백질 수치를 변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단서를 수집했다.

최신 컴퓨터 모델을 사용해 분석한 결과, 연구진은 헤르페스 바이러스 HHV-6A와 HHV-7이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 더 많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또 바이러스-숙주 상호작용과 알츠하이머병의 위험과 관련된 유전자 간의 몇 가지 ‘중첩’을 발견했으며 유전자의 전사 및 알츠하이머병의 생물학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바이러스 단백질과 관련된 증거를 발견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다양한 유형의 미생물이 어떻게 아밀로이드 베타의 축적을 자극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바이러스가 뇌질환에 영향을 미친다는 가설은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대규모 데이터를 기반으로 강력한 증거를 제공한 첫 번째 연구"라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신경세포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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