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심장협회(AHA)가 건강한 몸을 위해서는 식이 다양성보다는 건강식품의 범위를 지키는 식사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AHA는 10일(현지시간) ‘순환기 저널’에 공개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사람들에게 다양한 식이요법을 하도록 권유하면 그들이 건강에 좋은 음식뿐 아니라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을 섭취하기도 한다”며 “다양한 식품을 섭취하는 대신 식물성 식품, 단백질, 저지방 유제품, 식물성 기름, 견과류를 적절히 섭취하고 과자, 설탕, 청량음료, 붉은 육류 소비를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대부분의 공중보건단체는 적절한 영양 섭취와 주요 만성질병의 위험을 낮추기 위한 방법으로 오랫동안 다양한 음식 섭취(식이 다양성)를 지지해 왔다.

그러나 식이 다양성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 대다수 정의를 정확히 내리지 못하고 있으며 그것이 건강한 목표인지, 어떻게 측정돼야 하는지에 관해서도 합의된 바 없다.

최근엔 특히 식이요법의 다양성 증가가 성인의 체중 증가 및 비만과 관련될 수 있는 식생활 패턴에 묶여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식이 다양성의 증가 패턴은 과일, 채소, 생선 및 기타 최소 가공식품이 덜 소비되는 경향이 있는 반면에 정제 곡물, 가공 식품 및 소다수나 청량음료의 소비가 높아진다.

AHA는 “식이 다양성의 증가에 따른 음식 선택 식사가 덜 만족스러울 수 있으며 이는 과식을 촉진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또 “개인적인 취향이나 예산에 맞는 건강식품의 범위를 지키고 도너츠, 칩, 감자튀김, 치즈버거와 같은 식품이 적게 포함된 더 많은 종류의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AHA는 건강한 식생활 패턴의 좋은 예로 '대쉬(DASH)' 식단을 제시했다.

DASH 식단의 DASH는 ‘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의 약어로 ‘고혈압을 물리치기 위한 식이법’이라 해석한다.

미국 심폐혈관연구소에서 혈압을 낮추기 위해 제시한 식사요법으로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총 지방 섭취를 줄이고 과일, 채소, 무지방 및 저지방 유제품을 많이 먹는다. 잡곡, 생선, 닭 등의 가금류, 견과류가 DASH 식단에 포함되며, 적색 육류, 당류, 설탕 첨가 및 함유 음료는 적게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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