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은 에이치엘비생명과학에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과 관련된 개발 및 판매권 등 모든 권리를 400억원 규모로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리보세라닙의 국내 개발 및 판권,일본과 유럽 지역에 대한 일정 비율의 수익을 에이치엘비생명과학에 일괄 양도하는 계약이다.

에이치엘비 바이오그룹은 이번 계약에 따라 중국을 제외한 리보세라닙과 관련된 개발 및 판권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

회사에 따르면 400억원 중 계약금 100억원은 즉시 지급, 나머지 300억원은 임상 결과 여부와 상관없이 단계적으로 분할 지급된다.

이번 계약은 부광약품이 지난 2009년 미국 신약개발사인 LSKB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리보세라닙의 전임상과 글로벌 임상 1ㆍ2상을 공동으로 진행해오는 과정에서 보여준 신약개발 능력을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높이 평가해 성사된 것으로 분석된다.

양도금액 400억원은 최근 몇 년 간 국내 제약사 및 바이오업체 다수의 기술 수출 계약 금액 기준으론 상위권에 해당되며 글로벌 기업 간 대형 계약 사례와 견줄만한 규모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리보세라닙에 집중해 그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부광약품은 확보한 자금으로 현재 임상 진행 중인 여러 신약 파이프라인의 발굴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 이뤄낸 성과"라며 "글로벌 신약개발 전문기업으로 한 단계 더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그간 수행해오던 신약후보물질 발굴 및 개발에 더해 의약품의 등록 및 생산과 판매까지 에이치엘비 바이오그룹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할 수 있게 됐다"며 "현재 막바지에 접어든 위암 적응증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적시에 완료하고, 미국에서 순조롭게 진행 중인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 연구 2건과 함께 대장암,간암 등 기타 고형암으로의 적응증 추가를 빠르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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