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티푸스와 세균성이질(이하 이질) 환자가 올해 각각 3배 가까이 급증하며 수인성 감염병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의 장티푸스 등 수인성 감염병 현황에 따르면 오염된 물을 섭취해 발병하는 대표적 감염질환인 장티푸스와 이질 관련 환자가 모두 올 7월 기준으로 전년보다 270%나 늘었다.

올해 장티푸스 환자는 193명으로 전년(73명) 대비 164%, 이질 환자는 154명으로 전년(61명) 대비 152% 각각 증가했다.

장티푸스와 이질은 올해 국내ㆍ해외 여행객들에게서 크게 늘었다.

7월 기준으로 장티푸스의 국내 환자는 지난해 47명에서 올해 88명, 해외 유입 환자는 26명에서 105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이질도 국내 환자가 지난해 18명에서 올해 40명, 해외 유입 환자는 지난해 43명에서 올해 114명으로 각각 늘었다.

이는 7월 중순 이후부터 폭염이 지속된 데다 휴가철 국내외 여행 등 여가 및 단체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물로 인한 수인성 감염병 발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올해 필리핀 등 동남아를 여행한 후 발병한 장티푸스와 이질 관련 감염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며 “무엇보다 물을 끓여 마시고,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는 등 수인성 감염병 예방을 위한 개인 위생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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