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품이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보통 유제품에 포화 지방량이 높으면 심혈관 건강에 위협이 되는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지방이 많은 유제품에서 발견되는 지방산이 심장질환과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캐나다 맥마스터대 연구진은 9.1년 동안 35~70세, 13만6384명의 우유, 요구르트, 치즈 식습관 데이터를 수집했다. 

연구 목적에 따라 유제품의 1인분을 244g의 우유 한 잔, 244g의 요구르트 한 컵, 15g의 치즈 조각 또는 5g의 버터 한 티스푼으로 규정했다.

이 섭취량을 바탕으로 연구진은 유제품을 섭취하지 않은 사람, 하루 섭취량이 1인분을 초과하지 않는 사람, 하루에 1~2인분을 섭취하는 사람, 매일 2회 이상(평균 3.2회) 섭취하는 사람 등 4그룹으로 나눴다. 

그 결과, 고(高)섭취 그룹은 어떤 원인으로도 사망할 확률,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 뇌졸중이나 심장질환을 일으킬 확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기적으로 전지(full-fat) 유제품만을 섭취하는 그룹 내에서 더 많은 전지 유제품을 섭취하는 사람은 사망률과 심혈관질환 위험이 낮아지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유제품 소비가 북아메리카나 유럽보다 훨씬 낮은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 사람들이 사망률과 심혈관질환에 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연구 결과는 전지 유제품의 일부 포화지방이 비타민과 칼슘처럼 심혈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재의 가이드라인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 결과는 ‘란셋’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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