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도인지장애와 치매질환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진료비와 급여비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이는 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 2012~2017년까지 5년간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 질환의 건보 진료비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분석에 따르면,경도인지장애 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2년 6만3000명에서 지난해 18만6000명으로 5년새 3배 가량 늘었고 매년 평균 24.2%씩 증가했다. 치매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2년 29만6000명에서 지난해 49만1000명으로 매년 10.7%꼴로 늘어났다.<표 참조>

◇경도인지장애,여성이 남성보다 2.2배
 
지난해 기준으로 ‘경도인지장애’ 질환의 환자는 전체 18만6000명 중 남성이 5만9000명이며, 여성은 12만7000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2.2배 더 많았다.

또 연령별 10만 명당 진료인원은 80대 이상이 2895명으로 가장 많이 진료를 받았다. 성별로 보면 여성은 80대 이상이 2883명이 가장 많았고, 70대 2879명, 60대 1198명, 50대 323명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80대 이상이 2921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1809명, 60대 520명, 50대 103명 순이다.<표 참조>

건보 진료비는 2012년 179억원에서 지난해 685억원으로 3.8배로 연평균 30.8% 증가했다. 급여비는 2012년 121억원에서 지난해 473억원으로 연평균 31.3% 늘었다.

치매도 여성이 남성보다 2.5배 많아

지난해 기준으로 치매 환자는 전체 49만1000명 중 남성이 14만1000명이며, 여성은 35만명으로 나타나 여성이 남성보다 2.5배 많았다.

치매는 여성의 경우 80대 이상(22만8000명ㆍ65.0%), 70대(10만명ㆍ28.5%), 60대(1만9000명ㆍ5.3%) 순이며, 남성은 80대 이상(7만명ㆍ49.7%), 70대(5만3000명ㆍ37.6%), 60대(1만4000명ㆍ10.1%)로 조사됐다.

연령별 10만명당 진료 환자는 80대 이상이 2만811명으로 가장 많이 진료를 받았다. 성별로는 여성의 경우 80대 이상이 2만3779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5735명, 60대 663명, 50대 87명 순이었다. 님성은 80대 이상이 1만4788명이 역시 80대가 가장 많았고, 70대 3786명, 60대 533명, 50대 71명 순으로 많았다.<표 참조>

건보 진료비는 2012년 9288억원에서 지난해 1조9588억 원으로 2.1배, 연평균 16.1% 증가했다. 급여비 역시 2012년 6756억원에서 지난해 1조4285억 원으로 2.1배, 연평균 16.2% 늘었다.

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김종헌 교수는 여성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알츠하이머병이 가장 흔한 원인이며, 여성에게서 알츠하이머병이 더 흔하기 때문"이라며 "또한 여성의 수명이 더 긴 것도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경도인지장애 질환을 치료하지 않으면 치매로의 전환이 빨라질 수 있고, 치매환자를 방치한다면 진행이 더 빨라지고 자신을 돌볼 수 없기 때문에 삶 자체가 유지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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