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여성에게서 찾아오는 월경은 자궁내막이 정상적으로 부풀었다가 줄어들면서 출혈이 생기는 현상이다. 그런데 이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밖에 나팔관이나 난소와 복막에 퍼져 자라는 증상을 자궁내막증이라고 한다.

자궁내막증은 가임기 여성 10명 중 1명 정도에게서 나타나는 비교적 흔한 여성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내막증으로 인해 자궁내막이 자궁 밖 조직에서 출혈이 일어날 경우,자궁 주변에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킨다.

만성 골반동통, 월경통 등을 반복적으로 일으켜 유산과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난소에 퍼진 자궁내막 조직이 난소기능을 저하시키고, 난소유착을 유발해 난포가 터지지 못하게 하거나, 나팔관으로 퍼지는 경우 원활한 나팔관의 난자 운송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전혜숙(사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자궁내막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3년 8만4583명에서 지난해 11만1214명으로 4년동안 2만6631명(31.5%)이나 증가했다. <표 참조>

40대 환자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기준, 40대 환자가 전체 환자의 47.5%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출산에 민감한 20대와 30대 연령층 환자도 10.7%, 27.0% 비율을 차지했다. 50대 연령층 환자도 13.5%를 차지했고, 60대 초과 연령층 환자는 0.9%로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전혜숙 의원은 “자궁내막증이 극심한 복통을 일으키는 것 외에도, 임신이 되더라도 유산을 일으키거나 불임의 원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며 “특히 출산에 민감한 20~30대 환자만 약 4만2000명으로 전체 환자의 37.7%를 차지하고 있다. 0점대 출산율이 점쳐지는 국내 저출산 상황에서 자궁내막증 환자 수 증가 추세는 가벼이 볼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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