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신규 등재된 국내외 고가 유명 신약들의 급여 약값은 제약사가 요청한 가격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통과된 가격이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심평원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올 9월까지 고시일 기준 신규 등재된 신약은 163품목으로 제조사가 요청한 보험 약가와 심평원에서 통과된 약가가 같은 품목은 97품목으로 집계됐다.

항응고제 릭시아나정, 당뇨병신약인 슈가논정과 자디앙정,C형간염치료제인 소발디와 하보니,폐암신약 타그리소,면역항암제 옵디보와 키트루다,간암치료제 스티바가,골다공증치료제 포스테오,유방암치료제 입랜스 등 최근 등재된 유명한 고가 혁신 신약들이 약가 우대를 받았다.

이들 혁신 신약들은 환자 치료가 검증돼 치료가 급하거나 국내에 대체제가 없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일부 혁신 신약들의 제조사의 급여 신청 약가와 심평원 통과 약가가 동일한 것은 환급형의 위험분담제가 적용되거나,제조사와 심평원이 사전 급여 약가 조절도 한몫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부분 신약들의 보험 약가는 제조사가 요구한 약가와 심평원 통과 약가가 40~60%대에서 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로슈의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은 559만원이 신청됐다가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41.3%선인 230만원으로 깎였다.

MSD의 오가루트란주(48.4%),SK케미칼의 빔스크(49.4%),LG화학의 가니레버프리필드시린지주(50.9%),동아에스티의 고나도핀엔에프주사액프리필드시린지(51.5%),CJ헬스케어 켑베이서방정(58.9%),한림제약의 로테프로점안현탁액(60.6%),머크의 세트로타이드주(61.1%), 한국릴리 라트루보주(65%)도 제조사의 신청가가 통과 약가에 훨씬 밑돌았다.

현대약품의 디피아녹스서방캡슐은 66.5%,명문제약의 명문디피린서방캡슐은 66.5%, 제일약품 아피다몰서방캡슐은 66.5%,고려제약 스트록스타서방캡슐은 66.5%선에서 결정됐고,국산신약 시벡스트로정의 최종 약가도 66.9%선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