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불안, 수면장애, 식욕감퇴와 같은 특정 증상이 알츠하이머병의 징후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브라질 상파울루대 BBAS(Biobank for Aging Studies) 연구진은 2004~2014년 사망한 50세 이상 성인 1092명의 뇌 샘플을 분석했다.

이 중 알츠하이머병과 관련이 없는 이상 증상을 보이는 637개의 뇌 샘플을 제외하고 알츠하이머병의 징후가 있거나 신경퇴행 증상이 없는 455개의 샘플만 조사했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 관련 신경퇴행성 변화를 평가하기 위해 각 샘플을 ‘Braak staging’이라는 방법으로 타우 엉킴을 측정하고 ‘CERAD neuropathology score’를 사용해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을 측정했다.

또 ‘CDR-SOB 점수’라는 도구를 사용, 12개 항목의 신경정신행동검사를 실시해 증상을 평가했다.

그 결과, 정신과 인지 측정 사이의 연관성과 타우 엉킴의 패턴은 나타났지만 베타 아밀로이드 축적에 대한 연관성은 없었다.

예를 들어 불안, 동요, 우울증, 수면장애, 식욕변화 증상은 뇌 줄기에 타우 얽힘이 나타나는 초기 단계 알츠하이머병과 연관성이 있었다.

알츠하이머가 진행됨에 따라 타우 엉킴이 뇌의 외부 피질에 형성되기 시작한다. 이 과정이 시작되었다는 징후가 있었던 샘플은 더 높은 위험과 연결됐다.

또한 타우 엉킴이 이미 외부 피질로 진행된 샘플은 기억력 저하, 사고력, 망상과 같은 알츠하이머병의 전형적인 증상과 관련이 있었다.

연구진은 “이 연구 결과는 뇌 스캔 및 혈액검사와 함께 초기 단계의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하기 위한 추가 검사로 사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 논문은 ‘알츠하이머병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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