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을 받지 않는 영유아가 약 12만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의원(민주평화당)이 19일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영유아의 성장 발달을 관리하고, 건강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영유아 건강검진 사업이 시행되고 있지만, 올 8월까지 11년간 건강검진 미수검 영유아가 11만7782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6세 미만(생후 4~71개월)의 건강검진 대상 영유아 232만615명 중 5.1%에 해당되는 수치다. 

약 12만명의 영유아가 일반검진 7회 및 구강검진 3회의 총 10차례에 걸친 건강검진 중 단 한 차례의 검진도 받지 않은 것이다.

지역별로 서울이 35만8879명 대상자 중 2만8707명이 검진을 받지 않아 8.0%로 전체 시ㆍ도 중 영유아 미수검률이 가장 높은 데 이어 대구(6.4%), 충남(5.48%) 순이었다.

경기 지역의 경우 3만2405명으로 미수검 영유아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울산이 5만7565명의 대상자 중 1852명이 검진을 받지 않아 미수검률 3.22%로 시ㆍ도 중 가장 낮았으며, 다음으로 세종(3.31%), 부산(3.33%) 순으로 집계됐다. <표 참조>

김 의원은 “올해 영유아 건강검진 예산이 782억원에 달하고, 총 10회의 검사비용 전액을 지원하고 있음에도 단 한 차례도 검진을 받지 않은 영유아가 약 12만명으로 드러났다"며 "영유아 검진이 강행 규정이 아닌 임의 규정이지만, 공단은 미수검 영유아에 대한 사전예방 및 사후점검에 이르기까지 제도 전반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