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가 크론병 환자의 증상을 완화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크론병은 염증성장질환(IBD)의 한 유형으로 위장관 또는 소화관 조직을 공격해 염증을 일으킨다. 지속적인 설사, 출혈, 변비, 복부 통증 등의 증상이 있다.

대마초에는 ‘칸나비노이드(cannabinoid)’라 불리는 화학물질이 들어있는데, 세포 내부의 특정 효과를 갖는 신호를 수신하는 세포 수용체 또는 단백질에 결합한다. 면역체계, 뇌, 중추신경계 등에 특정 효과가 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메이어병원 연구진은 중증 크론병 환자 46명을 무작위로 8주간 치료받은 두 그룹에 배정했다.

1그룹은 4% 테트라하이드로 칸나비놀과 15% 칸나비디올로 구성된 대마초 오일로 치료받았고 2그룹은 위약을 복용했다.

치료 후 1그룹의 65%에서 크론병의 임상적 완화 기준을 충족시켰으며, 2그룹은 35%로 나타났다. 1그룹은 특히 2그룹에 비해 삶의 질이 높아졌다.

그러나 1그룹이 2그룹에 비해 염증 표지인자가 통계적으로 유의 한 개선을 보이지는 못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대마초가 크론병과 같은 위장병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최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개최된 ‘미국유럽위장병학회(UEG Week 2018)’에서 발표됐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