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 서구일 부회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보툴리눔 톡신 사용 실태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 제공]

미용 등에 사용되는 '보툴리눔 톡신'을 시술할때 상당수 시술자들이 보툴리눔 톡신을 반복 시술할때 내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9개월 이내 주기로 반복 시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툴리눔 톡신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시술자의 절반이 효과나 가격보다는 안전성을 선택했고,부작용이 적거나 내성 걱정이 없는 톡신이 제제 선택의 주요 요인으로 드러났다.

이는 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회장 박경찬ㆍ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가 23일 인터컨티넨탈 호텔 서울 코엑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365일 아름답고 안전한 보툴리눔 톡신 시술을 위한 내성주의보 캠페인’(이하 365캠페인)의 일환으로 실시된 설문 조사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365 캠페인은 보툴리눔 톡신의 반복 시술이 증가하는데 따라 의료진이 소비자들에게 보툴리눔 톡신의 반복 시술로 발생할 수 있는 내성 부작용 등을 알리고 건강한 시술을 돕기위한 취지다.

설문 조사는 최근 6개월 내 보툴리눔 톡신 시술 경험이 있는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자의 77%는 "9개월 이내 주기로 반복적인 보툴리눔 톡신 시술을 경험하고 있다"고 답했다.

보툴리눔 톡신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효과나 가격보다는 안전성이었다.응답자의 56%가 이 기준으로 선택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반복적인 시술로 부작용이나 내성 등 제제의 안전성을 제제 선택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응답자의 56% 가량은 부작용이 적거나 내성 걱정이 없는 톡신을 제제 선택의 주요 요인으로 선택했고 오래 지속되는 제제(21%), 효과가 빨리 나타나는 제제(7.6%)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기할만한 점은 전체 응답자의 71%가량이 보툴리눔 톡신을 반복 시술할때 내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보툴리눔 톡신 반복 시술 시 내성 발생 부작용을 인지하고 있는 응답자 중 구체적인 증상을 알고 있는 소비자는 26%에 불과했다.

구체적인 부작용 증상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지만,응답자의 87%는 "나에게도 부작용이 발생할까봐 걱정된다”고 답했고,94%는 "내성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주의 사항을 알게 된다면 이를 준수하겠다"고 응답했다.

보툴리눔 톡신 반복 시술 시 내성 정보를 접한 경로는 포털 사이트나 온라인 커뮤니티(54.6%),지인(44.3%)이 가장 많았다.병원에서 정보를 접한 경우는 29%에 불과했다.

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 서구일 부회장(모델로 피부과 원장)은 “보툴리눔 톡신의 반복 시술은 점차 증가하고 있으나 많은 소비자들이 내성 등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는 위험요소가 무엇인지는 정작 알지 못하고 있다”며 “더 많은 용량과 잦은 시술로 현혹하는 무분별한 병원 홍보에 흔들리지 않고 시술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시술 전후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소비자 개개인에 맞는 주기와 사용 용량 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는 이번 설문 조사를 계기로 ‘365 내성주의보 캠페인 소비자 체크리스트’를 배포할 예정이다.

한편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2016년 기준 약 35억6000만 달러에서 2020년 약 50억6000만달러 규모로 연평균 9.2%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시장 역시 현재 약 1000억원을 상회하는 규모로 추정되고 있으며,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미용을 목적으로 하는 시술 비중이 전체 시장의 약 9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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