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의 납 축적은 약물 내성 고혈압의 위험 인자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약물 내성 고혈압은 서로 다른 클래스의 3종류 이상 약물 치료에도 불구하고 가이드라인 이상 혈압이 올라갈 때를 말한다.

미국 미시간공중보건대 연구진은 고혈압 환자 475명을 대상으로 한 재향군인의 노화학연구자료를 분석했다 .

이 자료에는 혈압, 혈압약, 혈액, 무릎관절(슬개골), 정강이뼈(경골)의 납 수치가 포함돼 있고 이들 중 97명은 내성 고혈압의 기준을 충족시켰다.

나이, 인종, 소득, 교육, 체중, 흡연 상태, 생활양식, 사회ㆍ경제적 요인 및 인구통계학적 요인을 조정한 결과, 정강이뼈에서의 납 수치의 증강과 저항성 고혈압의 위험 사이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강이뼈 1g당 추가 15마이크로그램의 납이 축적되면 내성 고혈압 발생 위험이 19% 높았다.

그러나 무릎관절과 납 축적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연관성이 없었다.

연구진은 “이 연구는 남성만을 대상으로 한 데다 비처방약을 복용했는지 혹은 혈압약을 처방대로 복용했는지 여부를 알 수 없었기 때문에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요소로는 혈압 측정의 차이가 있었다.

납 축적은 자동차 배기가스 흡입뿐 아니라 오염된 토양에서 자란 각종 작물의 섭취로 인해 발생한다. 또 오래된 주택의 수도관에서 나오는 물을 섭취할 경우 위험도가 높아진다.

이 연구 논문은 ‘미국심장협회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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