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종양 수술에서 3D 프린팅을 이용해 정확히 종양을 제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국립암센터 골연부종양클리닉 강현귀 교수(특수암센터장ㆍ정형외과 전문의)와 박종웅 전임의는 3D 프린팅으로 골종양 수술 중 종양을 제거할 수 있도록 돕는 '골종양 절제 가이드'<사진>를 개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3D 프린팅으로 환자 뼈에 들어맞는 절제용 도구를 개인 맞춤별로 제작한 이 가이드를 활용하면 오차 범위 3mm 안으로 정확하고 안전하게 골종양 절제할 수 있다. 

이 가이드는 종양 제거뿐 아니라 동종골(기증자뼈)을 이용한 골 재건에도 사용 가능하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골종양은 모든 연령에서 모든 뼈에 생길 수 있다. 종류와 부위가 다양한 만큼 환자 개인별 수술법과 기능 재건 방법이 모두 다르다"며 "수술시 종양을 정밀하게 제거하는 게 수술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데, 뼈의 형태와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정확하게 절제하는 게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점에서 정확도와 안전성을 높인 이 가이드의 개발은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국립암센터가 다양한 골종양 수술에 도입한 3D 프린팅 기술은 수술의 정밀성을 높이고 환자의 안전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계속 발전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 성과는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수술법이 인체 골격을 진료하는 정형외과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학문적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암 수술 관련 국제학술지 'Journal of Surgical Oncology'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