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방사선 피폭량 관리에 전압과 전류 설정이 핵심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순례(사진) 의원(자유한국당)은 29일 보건복지부ㆍ식품의약품안전처 종합국정감사를 통해 "의료기술의 발달로 CT(컴퓨터단층촬영) 등 진단용 방사선 장비를 이용한 촬영 건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의료방사선 피폭선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피폭량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진단용 방사선장비 촬영 현황’ 자료에 따르면 고선명도를 위해 높은 전압과 높은 전류로 설정, 촬영했을 때 환자가 받는 피폭량의 크기가 더 컸다.

지난해 103개 의료기관 3216건의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신체 촬영 부분에 따라 피폭량의 차이가 크며, 전압과 전류를 어떻게 설정하는지에 따라 피폭량이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높은 선명도를 요구할 때 신체 부위에 따라 전압은 80~90kVp 수준, 56~100mAs 수준의 전류로 설정, 촬영됐으며 이 때 피폭량은 8.5~24.29mGy로 조사됐다.

반면 낮은 선명도의 경우 전압은 70~90kVp 수준, 10~40mAs 수준의 전류로 설정, 촬영됐으며 이 때 피폭량은 0.56~25.6mGy로 나타났다. <표 참조>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결국 전압과 전류 등 촬영 조건에 따라 방사선 피폭량 영향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노후화된 장비 관리보다 전압과 전류를 설정하는 종사자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환자를 진단하기 위해 방사선 촬영을 할 때 표준지침에 따라 촬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실제로 환자에게 표준지침 범위에서 피폭량 수준이 관리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의료인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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