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가 쉽게 부러지는 유전성 질환인 ‘골형성부전증’ 환자에게 효과적인 골 고정장치가 개발됐다. 

서울대병원 소아정형외과 조태준ㆍ신창호 교수팀은 종아리뼈 변형과 골절이 발생한 소아청소년 골형성부전증 환자들에게 기존 장치를 보완한 새로운 뼈 고정장치 '이중교합 신연 골수정(dual interlocking telescopic rod)’을 개발했다.

이중교합 신연 골수정은 수술 후 2년 이상 경과를 분석한 결과, 기존보다 효과적인 데다 합병증까지 줄인 것으로 입증됐다.

골형성부전증은 유전성 질환으로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다르지만, 일생 동안 신체 여러 부위에 여러 번 골절이 발생되고, 변형 등으로 심하면 걷기 어려운 질환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질환을 치료하려면 ‘골수정(Intramedullary rod)’이라는 기구를 이용해 골절을 고정하는데, 아직 성장기에 있는 소아청소년인 경우 뼈가 자라면서 골수정이 그 길이를 따라가지 못해 골수정의 끝부분에서 다시 뼈가 부러지는 일이 흔히 생긴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번 개발한 골수정 위ㆍ아래 모두를 금속핀으로 결합해 뼈에 고정할 수 있는 이중 교합 신연 골수정의 경우 뼈가 자라더라도 위ㆍ아래 고정된 핀을 통해 골수정이 잘못된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아주고 골절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골형성부전증 환자들은 골절과 합병증으로 여러 차례 수술을 받고 있지만, 이번에 개발한 뼈 고정장치를 통해 합병증 등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임상 정형외과 및 관련 연구(Clinical Orthopaedics and Related Research)’ 11월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