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 환자는 글을 읽을 때 읽는 속도가 정상적인 사람보다 느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진은 50세 이상 성인그룹을 모집했다. 여기에는 ‘임상적으로 유의한’ 안구건조증이 있는 116명이 포함됐다.

또 다른 39명을 모집했는데 이들은 안구에 약간의 이상이 있었으나 눈 검사 결과 문제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안구건조증이나 눈에 이상이 없는 31명을 대조군으로 모집했다.

7200개 단어를 30분 동안 읽게 한 테스트에서 3그룹 모두 소리내어 읽기 테스트에선 비슷한 읽기 속도를 보였다. 그러나 소리내지 않고 장시간 읽을 때는 각 그룹이 다르게 나타났다.

임상적으로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는 그룹은 분당 240단어를 읽었는데 이는 다른 두 그룹의 분당 272회보다 적은 수치다.

연구진은 장시간 독서력 테스트에서 평균 속도가 느려지면 직장에서 일의 효율성이나 여가시간 독서의 즐거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샘의 기능 저하로 일어난다. 눈물은 눈을 부드럽게 하고 살균 작용을 하는데 눈물이 제대로 생성되지 못하면 자연스레 눈이 뻑뻑하고 건조하며 피곤하고 시린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 어떤 경우엔 '쇼그렌증후군(Sjogren syndrome)'이나, 류마티스관절염 같은 근본적인 건강 문제가 원인이 될 수 있다.

연구진은 “휴대폰이나 컴퓨터 사용을 자제하고 어두운 곳에서 책을 읽지 말아야 한다. 다행히도, 안구건조증 치료제가 시중에 많이 나와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를 통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검안 및 시각과학’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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