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다리와 팔에 털이 있지만 손의 손바닥에는 없는 이유는 여전히 수수께끼다. 이는 탈모와도 연관이 있다.

이 비밀을 풀고자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페렐만의대 연구진은 배아 발달에 중추적 역할을 하며 탈모 진행 과정에서 감소하는 Wnt 신호전달경로에 초점을 맞추고 연구에 들어갔다.

또 배아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천연 억제제 계열의 DKK2(Dickkopf 2)라는 단백질도 연구에 포함시켰다. DKK2는 WNT 경로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털의 배포에서 WNT 경로와 DKK2의 역할을 조사하기 위해 연구진은 인간의 손목 밑면과 유사한 마우스에서 발바닥 피부를 연구했다.

마우스 발바닥 피부에선 DKK2 수치가 높았는데 DKK2 생성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제거하자 피부 표본에서 털이 자라났다.

털이 자라나는 토끼의 발바닥 피부를 조사한 다른 실험 결과, 마우스 조직에 비해 DKK2의 수치가 훨씬 낮게 나타났다.

DKK2의 수치가 낮으면 WNT 경로를 억제하지 못하기 때문에 털의 성장이 가능하다.

연구진은 “털이 없는 부위에 있는 피부가 자연적으로 WNT가 작동하는 것을 막는 억제제를 생산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DKK2 유전자와 대머리 간의 관계에 대한 분자적 기초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하면 탈모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도 JW중외제약 등이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시켜 모낭 줄기세포와 모발 형성에 관여하는 세포를 분화 및 증진시키는 혁신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이 연구 논문은 ‘세포 보고서’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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