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인 습진이 자살 충동을 불러 일으킨다는 주장이 나왔다.

습진은 종종 통증이 있는 ​​가려움증, 물집 및 염증과 관련된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가려움증이나 다른 증상 때문에 잠자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 켁(Keck)의대 연구진이 3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한 15건의 연구 결과를 검토한 결과, 습진 환자는 그렇지 않는 사람에 비해 자살 충동 위험이 44% 높았다. 또 자살 시도 비율도 36% 높았다.

구체적으로 가벼운 습진환자는 1% 미만이 자살 충동을 갖고 있었으나 중증환자는 약 20%까지 증가했다.

또 인터루킨 4와 인터루킨 13과 같은 면역표적 치료법이 우울증과 불안증의 증상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진은 ‘알러지, 천식 및 면역학 기록’ 7월호에 발표됐던 1차 연구에선 600명의 습진 환자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했다.

그 결과, 가벼운 습진환자의 경우에도 약 18%가 사교활동을 피했으며 23%는 일상활동을 제한한다고 답했다. 중등도 및 중증 환자의 경우엔 이 수치가 각각 40% 및 43%로 증가했다.

지난 6월엔 홍콩의 한 20대 여성이 오랜 피부습진 때문에 고통에 시달리다 결국 부모를 살해한 뒤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한 적도 있다.

연구진은 “습진환자는 천식, 알러지성 비염, 대사증후군, 수면장애에 시달린다. 이는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매우 심각한 문제로 의사들은 정신 문제까지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12일(현지시간) ‘JAMA 피부학’ 온라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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