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분야에서 오는 2022년까지 간호인력 등 5만5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된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위원장 문재인 대통령)는 14일 일자리위 대회의실에서 9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

특히 간호인력이 대폭 확충된다. 9300명이 충원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간호대 정원을 단계적으로 증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내년도 간호대 입학 정원을 700명으로 늘리고, 정원 외 학사 편입 규모도 확대된다.

간호사가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 가구를 방문해 질병 예방 등 건강관리를 하는 부문에 2022년까지 3900명의 일자리가 만들어진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일자리도 3만개가 추가된다.

또 간호사 근무환경도 개선된다.

간호사 밤샘 근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추가 인력 채용과 함께 간호사 이탈 문제로 크게 대두됐던 ‘태움’을 근절하기 위해 교육 전담 간호사를 배치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현재 국내 간호사의 연평균 노동 시간은 2543시간으로, 전체 노동자 평균 2111시간을 웃돌고 있어 인력 보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부는 간호인력 충원뿐 아니라 감염병 전문병원을 비롯한 전문 의료서비스 부문에 3400개의 일자리도 만들 계획이다.

이밖에 정부는 암 생존자를 위한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지지센터 등 개인별 맞춤형 포괄적 질환 관리에 1700개, 금연구역 내 흡연 방지를 위한 '금연 지도원' 보강 등 일상생활 예방 및 지속적 건강관리에 1700개의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내년 예산을 올해 5152억원보다 52% 늘어난 7850억원 가량을 책정했다.

일자리위 이목희 부위원장은 "보건의료 분야는 전문성이 높은 양질의 일자리로 고용 유발 계수가 크다"며 "고령화 등으로 국민건강과 환자안전에 직결되는 만큼 다른 산업보다 수요가 많아지고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