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종양의 재발 및 전이를 막을 수 있는 스프레이형 항암젤이 만들어졌다.

미국 UCLA(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 연구진은 단백질 ‘CD47’을 공격하는 항체가 들어있는 탄산칼슘 나노입자를 캡슐화해 수술 직후에 의사가 종양 제거 부위에 뿌릴 수 있도록 스프레이 젤을 만들었다.

암세포가 면역계를 피하는 방법 중 하나는 ‘공격하지 말라’는 교란 신호를 차단하는 CD47을 방출하는 것이다.

이 스프레이는 젤이 종양 부위 상처 치료를 도우면서 천천히 항체가 충전된 나노입자를 체내로 방출한다.

나노입자는 약한 산성 환경에서 천천히 용해될 수 있도록 탄산 칼슘으로 만들어졌다. 탄산칼슘은 대식세포라 불리는 면역세포의 활동을 증가시킨다.

대식세포는 체내 모든 조직에 분포해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이다. 침입한 세균 등을 잡아서 소화해 그에 대항하는 면역 정보를 림프구에 전달한다.

연구진이 흑색종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수술을 받은 마우스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에서 마우스의 50%는 치료 후 최소 60일 동안 종양이 남아 있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 스프레이 젤은 수술 부위의 암 재발을 예방할 뿐 아니라 신체의 다른 부위에서 종양 형성을 막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는 암을 치료할 때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를 극복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네이처 나노기술’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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