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이 신진대사 활동을 증가시키고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최근 간헐적인 단식이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과학기술대학원 연구진은 4명을 대상으로 58시간 동안 단식을 하도록 하고 이 기간 동안 간격을 두고 혈액 샘플을 분석했다.

인간의 몸은 허기에 시달리면 신진대사의 변화가 일어나는데 먼저 탄수화물을 연료로 사용한다. 그러나 그것이 고갈되면 에너지를 얻기 위해 다른 곳을 찾는다. 글루코네오제네시스라는 과정인데 간과 신장에서 당 이외의 물질로부터 새롭게 당을 생성하게 된다.

과학자들은 카르니틴과 부티라트를 포함한 혈액 속 특정 대사물의 수치를 평가함으로써 글루코노 생성의 증거를 찾을 수 있다.

연구진이 혈액을 분석한 결과, 단식 후 참가자의 혈액 속에 카르니틴과 부티라트 같은 대사물이 존재했을 뿐 아니라 더 많은 신진대사의 변화가 나타났다. 특히 구연산 순환의 생산물이 현저하게 증가했다.

구연산 순환은 미토콘드리아에서 일어나며 그 기능은 저장된 에너지를 방출하는 것이다. 이 과정과 관련된 대사물에서 보이는 상승은 에너지 생산공장인 미토콘드리아가 과열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다른 놀라운 발견은 푸린과 피리미딘의 수치의 증가였다. 이 화학물질들은 단백질 합성과 유전자 발현 증가의 징후다.  이것은 단식이 세포들로 하여금 그들이 기능하는 데 필요한 단백질의 종류와 양을 바꾸게 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퓨린과 피리미딘 수치가 높아진 것은 신체가 특정 산화방지제의 수치를 증가시키고 있다는 증거이다. 실제로, 연구진은 에르고티오닌과 카르노신을 포함한 특정 산화방지제의 상당한 증가를 확인했다.

또 나이를 먹을 때 많은 대사물이 감소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레우신, 이소시신, 오프타햄산이다. 연구진은 단식이 이 3가지 대사물들을 증가시킨 것도 확인했다.

연구진은 4명에게서 단식 중 증가한 44개의 대사물을 확인했는데 그 가운데 일부는 60배나 증가했다.

연구진은 “우리 몸은 높은 수치의 산화 스트레스를 경험할 수 있는데, 이 때 산화방지제를 생산함으로써 활성산소에 따른 잠재적 손상을 피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과학 보고서(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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