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째 일동제약그룹의 계열사로 있는 일동후디스(대표이사 회장 이금기ㆍ사진)가 일동제약그룹 계열사에서 분리,홀로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동홀딩스는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사회를 열어 일동후디스의 계열사 분리 문제를 구체화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동후디스의 새로운 사명은 '후디스'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공정거래법에 따라 지주사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선 지주사 체제 출범 후 2년 내 자회사 지분 20%(비상장자 지분 40%)를 확보해야 한다. 일동제약그룹 지주사인 일동홀딩스는 2016년 8월 출범했다.

일동제약은 비상장사인 일동후디스 지분 34.64%(작년 9월 말 기준)를 갖고 있다.

이때문에 일동후디스가 지주사 출범 2년 내에 분리되지 않을 경우 지금처럼 일동제약그룹 계열사로 남게 된다. 

일동후디스는 일동제약과 일동제약 이금기 전 회장이 공동 투자해 만든 회사로, 1996년 남양산업을 인수해 사명을 바꿨고,이금기 회장이 사실상 이끌어왔다.

이금기 회장 측은 일동후디스를 일동제약그룹의 계열사에서 분리하는 방안을 수년 전부터 검토해왔으나 일동제약과의 상표권, 마케팅  문제 등으로 미뤄졌다는 후문이다.

일동후디스는 디자인실에서 수년 전부터 '홀로서기'에 대비해 새로운 회사 로고까지 마련하는 등 홀로서기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내부 소식통은 전했다.

하지만 일동후디스는 일동제약의 계열사 분리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일동후디스 측은 사명에서 ‘일동’이란 이름이 빠질 경우,‘일동제약의 마케팅 후광’ 효과가 사라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계열사 분리와 관련,내부에선 이금기 회장과 일동제약의 지분 맞교환이 어려워 각자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동후디스 창업자인 이금기 회장은 일동제약 주식 118만1098주를 보유해 지분 5.47%를 갖고 있는 일동제약의 3대 주주다. 일동후디스도 일동제약 지분 1.36%(29만3794주)를 갖고 있다.

일동제약 내부에선 일동제약이 투자해 만든 일동후디스의 홀로서기에 부정적인 기류가 강해 결말이 주목된다.

일동후디스 춘천공장 전경.[사진=일동후디스 홈페이지 캡처]
일동후디스 춘천공장 전경.[사진=일동후디스 홈페이지 캡처]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